키타가와군.
카논을 해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실지도 모르는 녀석이지요.
철저하게 아역으로 등장하는 안습캐릭터...
실제 PC판에서는 그저 "키타가와"라고 성만 불릴뿐 이름조차 나오지 않은 비운의 캐릭터 ㅠ
다행히도 다른 게임기로 이식되면서 "키타가와 준"이라는 풀네임이 완성되었다나 뭐래나.
카논 팬픽중에서 이 키타가와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다! 키타가와군!" 이라는 시리즈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미연시 형식으로 구현까지 되었던 나름 유명한 시리즈였습니다.
지금은 증발한거 같은데... 어딘가 존재할지도 모르겠네요.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다행히 키타가와군 시리즈는 아직 있군요.
단지 직역한거라 많이 어색하긴 하네요 ㅎㅎ
심심할때 읽어볼만합니다. 추억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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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키타가와군
「여어, 미사카. 오랜만이야」
「어머, 키타가와군. 안녕」
신학기, 아는 얼굴을 발견해서 인사를 한다.
그리고, 미사키의 옆에 못 보던 여자아이가 있는 것을 눈치챘다.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다.
「미사카, 누구야 이 귀여운 애는?」
「미사카야」
「……응?」
「그러니까, 미사카」
미사카는 너가 아니냐, 고 생각 못한 것도 아니지만, 어떤 관계로
동성 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친척이라던지, 쌍둥이라던지, 우연의 일치라던가.
뭐, 이런 때는…….
「과연, 미사카의 숨겨놓은 아이인가」
「틀려요!」
그 작은 여자아이가 강력히 부정했다. 왠지 크게 한숨을 쉬고 있다.
망했다. 첫인상 이미지가 구겨진 기분이 든다.
「언니의 동생 시오리입니다. 저-기……」
「아아, 키타가와다. 잘 부탁해, 시오리쨩.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부탁해」
「알겠니? 시오리, 이런 이상한 남자는 주의하는 쪽이 좋아」
「야! 미사카, 어째서 그런 얘길 하는거냐」
「대체 어떻게 하면 나의 동생을 보고, 숨겨놓은 자식이라는 발상이
나오는거야?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실례되는 얘길 한 건 알아?」
미사카의 목소리에 조금 노기가 섞여서 들려왔다.
확실히 섬세함이 없는 얘기를 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그건 시오리쨩이 아이 같이 작고 귀여웠으니까……」
「기쁘지 않아요. 그런 얘기하는 사람, 싫어요」
이번에는 시오리쨩이 화내고 있다.
변명을 한 것이 무덤을 파 버린 것 같다.
시오리쨩과의 만남은 엄청난 실패로 끝난 느낌이 든다.
역시 운명의 만남이란 건 우연히 부딪치며 시작되는 것일까?
그런 걸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등에 충격을 받고, 나는 누군가와 함께
땅에 넘어졌다.
운명인가!
「요오, 키타가와」
현실은 달콤하지 않아. 눈앞에는 쓴웃음을 짓는 친구가 있었다.
「……아이자와. 나는 너와 운명 따위 느끼고 싶지 않아」
「동감이다. 신학기 초반에, 남자를 쓰러뜨리는 것 따위 악몽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아.」
「……불결」
유이치와 함께 온 미나세상이 한마디한다.
신학기의 장래를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우울했다.
반 표시를 보고 새로운 3학년 교실로 향하는 도중, 미나세상이 기쁜 듯이
아이자와에게 웃는다.
「유이치, 잘됐다. 또 모두 같은 반이야. 삼학년은 수학여행도 있으니까
즐겁겠다」
「4명 다 같은 반인가. 놀랍군, 뭐, 따로 만나러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군」
4명이라 함은 나, 아이자와, 미나세상과 카오리다.
작년 겨울, 아이자와가 전학해 온 후부터 왠지 함께 있는 일이 많은 4인조다.
「나는, 아이자와들이 신학기부터 여유를 갖고 등교하는 쪽이 놀라워」
「나도 그 점이 놀라워」
미사카도 조용히 동의해 준다.
아이자와, 미나세 부부 콤비라 하면 등교때의 질주, 달리기가 매일의 일상이니까.
「어떤 의미냐」
「혹시, 실례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 아냐?」
둘이 같이 불만 있는 소리를 낸다. 혹시, 자각하고 있지 않는 건가?
「일단, 미사카, 교실로 서둘러 갈까」
「그래. 새로운 반의 얼굴들도 보고 싶고 말야」
뒤쪽에서 뭔가 투덜투덜 대고 있는 나유키상과 아이자와를 놔두고,
나와 미사카는 새로운 교실로 향했다.
「곤란하군, 담임까지 이시바시다」
유이치가 문자 그대로 당황해 하고 있다. 하지만, 유이치는 아직 무르다.
「안심해라, 아이자와. 무엇을 숨기랴, 나는 1학년때도 이시바시가
담임이었다. 3년간 쭉 저 얼굴을 보게 된 나의 심정을 어떻게 생각하냐」
「불쌍하군」
「……응」
그다지 자책할 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자와와 얘기하고 있는 동안에 반 모두가 술렁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전학생이 있는 듯하다……그것도, 둘이나.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두 사람을 본 남학생이 동요한다.
이런 얘기하는 나도 그 중의 한명이다.
역시 전학생은 미소녀라는 공식이 정해져 있어!
아니, 오히려 전학생은 미소녀의 대명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예컨대 아이자와 같은 남자가 전학해 오는건 불행한 사건이다.
그 아이자와는 전학해 온 미소녀 둘을 보고 완전히 굳어져 있다.
그렇게 기뻤던 건가?
「에, 그러니까, 저기, 오늘부터 신세지게 된 츠키미야 아유입니다.
저, 저기……앗! 유이치군! 같은 반이었구나, 나 기뻐!」
츠키미야 아유라는 이름의 미소녀는 유이치를 보더니, 크게 손을 잡고 흔들었다.
아이자와를 알고 있는 건가?
의외로 아이자와가 이전에 살고 있던 거리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일지도 모른다.
나머지 한명도 소개를 한다.
「아, 아, 우으-. 사와타리 마코토……입니다. 자, 잘부탁 합니다.
유이치와 나유키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우웃, 긴장된다.」
이 순간, 작년 같은 반이었던 놈들의 시선이 유이치에게 집중되었다.
유이치가 미나세상 집에서 신세지고 있다는, 굉장히 부러운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두명째가 있었다는 건…….
아이자와, 양손에 꽃을 든 부러운 놈……. 왠지 자신이 쓸쓸해진다.
참고로 부러운 놈, 아이자와는 아직 안긴 채 굳어 있었다.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어!」
이시바시가 사라진 도중에, 아이자와는 소릴 지르면서 일어섰다.
아이자와의 주위에는 나를 포함한 언제나의 3인과 전교생 두명이 있다.
「에? 선생님은 이미 안 계시니까, 쫓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유이치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렇게 얘기하는 츠키미야상.
「그게 아냐아아! 아유, 그리고 마코토, 어째서 너희들이 이 학교에 있는거냐!」
「그건 전학 왔으니까 그렇지, 마코토쨩」
「응, 학교에 오고 싶었어.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잘 됐다, 아유쨩 마코토쨩. 걱정했는데 같은 반이 되었네」
미나세상이 마치 둘이 전학해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얘기한다.
아이자와도 같은 걸 생각하는 듯하다.
「나유키! 너, 이 둘의 대해 숨긴거냐! 아침부터 마코토가 없으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게, 유이치에게 얘기하면 반대할게 뻔하니까」
「당연하지!」
왜냐, 아이자와. 귀여운 여자애가 전학 오는걸 막는 이유가 어디에 있냐.
나는 아이자와 정도의 여자들 복은 없다구………………조금, 허무하군.
「너무해 유이치군, 잘 지내자고」
「돌아가!」
「うぐぅ, 유이치군 너무해」
츠키미야상은 삐진 듯 입을 비죽거린다. 뭔가 표정이 어린애 같다.
「아이자와」
나는 아이자와의 어깨를 친다.
「너가 다방면으로 곳곳의 여자에게 손 대고 있다는 건 잘 알겠다」
작년
에는 미인 선배 두명이 아이자와를 만나러 왔고, 그러고 보니 시오리쨩
같은 여자 아이도 유이치는 정원에서 만나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진장 부러운 놈.
「대단히 오해받을 만한 말투로군. 게다가 말에 가시가 돋은 느낌이 드는 건,
기분 탓이냐?」
물론 그건 기분 탓이다.
「하지만, 혼자 독차지하는 건 좋지 않아. 다음 번에는 나한테도 한마디 해줘」
「시끄러워!」
때릴 일이 아니지 않냐. 폭력은 좋지 않아, 폭력은.
「나유키…배 고파」
「그래, 빨리 돌아가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을까」
「저기, 다이야끼 사서 돌아가자」
「고기만두도 먹고 싶어」
「……나는 딸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졌어」
소란스럽게 떠드는 미소녀 3인조를 보며, 유이치는 힘껏 책상을 쳤다.
「……나, 이 학교에서 전학가고 싶어」
힘없이 얘기한다.
뭐를 얘기하랴, 나에게 있어서는 내일부터 즐거울 것 같다.
「……. 으음…, 떠들썩해질 것 같네」
지금까지의 말다툼에 압도되었었던 미사카가 작은 소리로 얘기했다.
어찌되었든, 3학년 생활도 즐거울 것 같다.
밤이 온다
롤하고 애니보고 그래도 할거 없을 때 조금씩 인디게임을 하고 있어요 ㅎㅎ
이름은 "루세티아"라고... 귀여운 소녀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상점을 운영하는 그런 게임...
인줄 알았지만 귀여운 요정 사채업자가 니 부모가 빚을 졌으니 돈갚아라-
해서 상점을 운영하면서 돈을 요정님에게 상납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하하하!
한동안 카톡에서 캐피탈리즘, 호!
를 남발하다가 톰상 창수형의 분노를 받고 접기도 했었죠
게임성은 그냥 그저그렇고, 중독성도 노말.
정말 가볍게 할만하네요. 이게 스맛폰으로 나오면 좋았으려나?
밤이 온다
저 율동도 맘에들고..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