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고 있는 경륜에는 여러 부서가 있는데, 그 중에는 경주를 보고 판정을 하는 심판팀이 있어요.
이 심판은 심판자격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데, 이번 2월말부터 5월말까지 약 3개월간 교육을 받으면 심판자격증을 딸 수 있어서 도전하게 됐네요.
물론 심판자격증이 있다고 바로 정직원으로 채용해주는 것도 아니고, 따서 심판팀으로 가겠다는 마음보다는 회사에서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스펙을 쌓고자 하는 차원에서 따는 거지만, 이게 생각보다 편하게 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자격증을 따고자 하는게 동갑인 심판팀 직원 한명과 저 달랑 둘뿐인데, 매주 화요일마다 이곳 광명에서 약 3시간 넘게 떨어져있는 영주로 차를 끌고간후 교육끝난 목요일 밤에 다시 타고 올라와야 하거든요.
근데 문제는 운전면허 따고 난 후 약 3년인가? 아예 운전해본적이 없는 장롱면허 크리라는게 OTL
장롱면허인데 당장 2주일정도 이후부터는 3시간반정도 장시간운전을 하게 생겼으니 ㅎㅎ
거기에다 체육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자전거타기 시간이 몇십시간정도 할애되어 있는데, 자전거를 못타는지라 (처음 경륜일 할때도 자전거 탈줄 모르는녀석이 무슨 경륜장에서 일을 하냔 소리를 들었었죠) 교육시작하기전에 어떻게든 자전거를 배워봐야 할 것 같아요. 이것도 압박이라면 압박이고...
더한거는 교육받는 약 3개월동안 제 업무를 조금이나마 같이 할 생각이었는데, 교육기간동안은 제 자리에 앉는것조차 불가능해서 아예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메꿔줘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지만 제 자리가 3개월동안 다른 사람이 안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그것도 불안하긴 하네요.
교육도 수,목은 영주에서 숙박교육이고 금토일은 광명에서 실습교육인데...갑자기 모르는 사람들 100여명 가까이와 3개월동안 먹고 자고 하면서 생활해야 하니 조금 비약해서 군대 다시 가는 느낌이네요. 3개월동안은 교육때문에 휴가도 못내구요.
좋게 생각하면 교육이 무사히 끝나고 다시 제가 일하던 곳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경우 심판자격증도 따고, 경륜지식도 많이 배워있고, 자전거 탈 줄도, 조립분해할줄도 알고, 운전도 익숙하게 되고, 심판팀과 훈련원..지방 시행처들의 많은 사람들과도 알게 되니 인맥도 쌓이고..하는 등등 장점이 많긴 한데 그동안 고생하고 짜증날걸 생각하니 별로 즐겁지는 않아요 ㅎㅎ
단 둘이 매번 자고 왕복 7시간 넘게 매주 차타고 왔다갔다해야하는거라 부담되기도 하구요. 한달넘음 차타고가면서 할 얘기도 없을듯...
그래도 제자리에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언가 기회가 왔을때 뭐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마음에 하게 됐어요. 다들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원해주셔유!
짤은 에피님이 싫어하시는 판치라대신 맛난걸로☆
춐춐칸 춐코칩
이번주 수욜날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에 출근길을 나섰는데, 조금 걷다가 보니 장갑을 놓고 왔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다시 가서 장갑을 챙기고 나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버스에 타려고 보니 지갑도 집에 놓고 온 거였어요.
세상에 뭐 이런일이 다 있나 싶어 집으로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다가 지갑 챙기고, 정류장에 도착해서 택시를 잡고 탔더니 이게 왠걸...뒤에 따라오던 버스가 제가 타고 있는 택시 뒤를 받아버렸네요 -_-;
다행히 제가 택시를 세운거때문에 사고난게 아닌, 뒤에 따라오던 버스가 택배차량을 피하려다가 급정거하는 과정에서 택시를 받게 된 거였기에 별 문제는 없었고 부딪힌것도 속도 완전히 줄인 상태에서 받은거라 통 하는 수준에서 그쳤긴 했지만...와 정말 십여분 안되는 시간안에 이렇게 일이 꼬일 수도 있구나 느낀 하루였구먼요 <3
다들 매사에 조심해유~
춐춐칸 춐코칩
2014년이 왔숩네다 (~-_-)~
모두 올 한해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그리고 바라고 있는게 다 이루어지길 바래유~
새해복 -ㅇ-!!!
춐춐칸 춐코칩
부디 좋은결과만이 있기를...ㅇㅅㅇ/!!